걷는다
일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걷는다.
길 위에 펼쳐지는 한여름의 햇빛만큼
찬란하게,
평광동 분교
그 어느 한 구석 바람이라도 불려하면
먼저 흔들리며 반기는 오래된 나무처럼
보고 싶어 한걸음씩 걷는다.
길을 감싸안은 숲의 풍경속
함께 걷는 아이와 아내의 못다한 이야기들,
내 마음 잠시 내려두고
쉬어가는 길
좋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것의 그 어디에서든지
나의 영혼은 외롭지 않다.
길 위에서
나는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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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5-08-13 Sat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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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
살림홈페이지에 이 시가 올라가는 바람에 이제 사람들이 차 타라고 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차에 손 흔드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상훈과 나누는 대화도 좋고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걷는 것도 아주 좋다.
2005-08-29 Mon 12:08
안나 //
40분 보다 훨씬더 멀다 머.............
2005-08-16 Tue 21:21
상훈 //
얼마전부터 때때로 교회가는길을 걷고 있습니다.(큰 길에서 30~40분정도) 좋습니다.
2005-08-13 Sat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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