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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이야기 1
이제 이 일기를 통해서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인 집짓기를 쓰고자 한다.
그냥 그 때 그 때 일어난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할까 한다.
처음 산청으로의 귀촌을 결심하고부터 구체적으로 내 집 짓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부터 관심이 없진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직접 코 앞으로 다가온 문제이다 보니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 여름엔 스트로베일(짚단 집)을 알게 되어 한창 더운 일주일간을 교육을 받게 되었다. 우선 장점은 단열 하나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흙집의 특성은 흙이 축열 기능을 한다는 것이고(그래서 밤에는 방안으로 열을 내 뿜어 여름엔 더운 편) 스트로베일(벽체를 중심으로 시공)은 볏단의 공극으로 인해 단열을 한다는 것이다. 동강에 세워진 1호 스트로베일의 경험을 예로 들자면 강원도 날씨에 한겨울, 외출로 맞추어 놓고 지내도 추운줄 모른다 하니 단열로서는 최고일 듯 하다. 또한 공법이 그리 어렵지 않아 스스로 집짓기 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여하튼 내 집을 지어야 하기에 워크샵(스트로베일 교육 프로그램-교육상으로만 짓는 집이 아니라 직접 살 집을 지으며 교육을 함)을 신청해 보려 한다. 그런데 스트로베일 대표랑 얘기하다 보니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25평 내외의 집(홈스테이를 해야 할 방도 있고 어른들도 함께 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넓이인듯)을 최대치로 7~8천을 잡아야 한단다. 나는 기껏 3천 내외로 잡고 있었는데 말이다. 일단 약간은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설계를 고민하면서 조정을 해 볼 여지가 있는 지 생각중이다. 소박한 집에 맞추어 넓이를 줄일 것인지 혹은 홈스테이는 순수하게 내 손으로 짓고 본채만 의뢰를 할 것인지 아니면 마을 입주민 중에서 내 집 짓기를 할 분들과 품앗이를 해서 투여 자본을 줄여 나갈 것인지 등등.. 머리 속에 이것저것 골치다. 그래도 이러한 과정들이 싫지만은 않다. 힘들수록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 것을 알기에. 조급하지 말고 서서히 그리고 신중하게 해 나갈 것이다. 알으로 내 일기장에서 자주 집짓는 이야기가 올라갈 것이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이러다 진짜 무너지는 집 지을찌라도 용감하게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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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12-05 Tue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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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나도 개봉을 기다리지...개봉만 기다릴지 함께 작업을 하게될지? 옆에서 보조만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내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지 않아? ---------------------- 사랑해~
2006-12-08 Fri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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