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 큰 교실에서 마을 송년모임이 있었다.
두부 김치와 막걸리로 모두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수고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날 아침, 아버님의 칠순 생신 아침을 함께 하고 있으니
고흥바다님이 족구모임 하자고 연락이 왔다.
학교의 겨울캠프를 준비하는 준하쌤과 성호쌤, 그리고 마을 주민 6명이
함께 공을 찼다. 이후 개나리님이 점심 준비해 놨다고 해서 함께 고흥바다님 집으로
향했다. 맛있게 먹고나서 어제에 이어 자연스럽게 마을 태양광 발전소 얘기가 나오고
20키로와트 태양광발전소를 신청해 놓은 솔이아빠의 얘기도 듣고
마을사업으로 50와트짜리 태양광 발전소 추진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사실 우리마을 전체가 정남향을 보고 있고 일조량도 좋은 편이다.
현재는 2 집이 3키로와트짜리 태양광발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을 추진할 만한 논의주체들이 필요하다.
이것이 잘 자리잡으면 에너지자립마을의 꿈이 얘기될 수도 있고
마을의 미래가 꿈꿔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에너지전환의 회원이기도 한 나로서는
에너지전환 '남부지역사무소' 같은 형태의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
어떠한 식으로든지 귀촌해서 산골에 사는 우리들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야 할 일이다.
또한 그 모델을 만들기도 해야 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마을의 삶의 양식을 준비하는 일이고
애 쓰야 할 일이다.
장인 장모님은 대구에 볼 일이 있으셔서 올라가셨다.
칠순을 맞으시는 아버님의 건강을 기도한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우리 가족의 곁에 함께
계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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