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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
간디숲속마을, 우리 마을은 교육생태마을이다.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에서 기획하여 만든 해발 300미터의 산골마을이다.
지금은 19가구가 들어와서 살고 있으며, 각자 살아갈 일을 모색하고 협력하고 있다.
저수지를 돌아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중학교과정 3개 학년 70여명이 기숙생활하며 지내는 마을학교가 있고, 15,000여평의 부지에 어떤 곳은 집들이 모여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띄엄띄엄 집들이 있다.
2. 생태 그리고 화장실
생태적이냐 아니냐는 기준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태적인 관점을 가지고 기본적으로 지키고 살아야 할 것들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일 먼저, 화장실이다. 급수시설이 마을자체적으로 100미터 암반수(물맛은 정말 좋다)관정을 파서 먹고 있기도 하고 화장실이 여러모로 환경오염을 많이 유발하기도 하여 화장실 만큼은 모든 집이 생태화장실(다중이용시설인 학교만 예외)을 쓰고 있다. 많이 불편하다. 예전의 도시 살 때는 볼일을 보고 단추 하나만 누르면 깨끗히 쓸려내려갈 것을 지금은 변기뚜껑 밑에 플라스틱 페인트 통을 두고 볼 일을 보고 그것이 다 모이면 퇴비간으로 가서 비워야 하고 통을 깨끗이 씻어서 다시 쓰야 한다. 소변도 별도의 통에 모아서 밭작물들의 웃거름으로 활용한다.
두번째로 마을 내에 가로등을 하나도 설치하지 않았다. 얼마전 고속도로 휴게소에 밤에 들렀더니 건너편 산 쪽으로 써치라이트를 환하게 켜 놓은 것을 보았다. 물론 조명으로 이쁘게 할려고 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환경의 생태성은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만물이 잠드는 밤이면 모든 것이 쉴 수 있어야 한다. 일 예로 무정란 계란농장에 가면 계란을 조금 더 놓게 할려고 무창계사(창이 없는 계사)에 조명시설을 해 두고(닭은 어두우면 잔다) 잠을 덜 재워 계란 산란율을 높인다고 한다. 계란 장사하는 사람이야 알이 많이 나와 '경제적'일 것이다. 하지만 닭들은...
시골로 내려와서 제일 놀라웠던 것은 밤하늘의 엄청난 별이다.
도시에서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던 은하수와 별들..
또한 달빛에 불빛이 없어도 걸어갈 수 있다는 것도 여기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대체로 우리 마을에서는 랜턴이 필수이지만 만월이 될 수록 달빛에 길을 간다.
3.생명 이후
우리는 만물 속에 하나로 생명을 지니고 있다. 만물 속에 만물도 생명을 지니고 있다.
만물 속의 일부(생명체)를 우리 몸으로 취하여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생명계의 수많은 먹고 먹히는 사슬고리로 생명은 이어진다. 생명의 소중함이 사람만은 아닌 것이다. 생명은 살림과 나눔이다. 나눔으로써 서로를 살린다는 것이다. 또한 살림으로써 서로 나눌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나누는가? 무엇을 살리는가? 그래서 생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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