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후 위기가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특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바로 실감하는 겁니다.
농사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만 거의 대부분은 날씨가 좌우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과 노력이 있다 한들 도통 소용이 없습니다.
몇 년 전 부터 날씨의 변덕성(기후위기)으로 과일 농사며 들판 농사며 하우스 농사며 축산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아예 농사를 망치는 경우까지 발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농산물의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물론 소비자들이 접하는 가격만큼 농부들이 얻는 이익은 아니고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이것은 나중에 한 번 더 글을 쓸께요)
도시 소비자들이야 비싸면 안 사 먹거나 다른 싼 것들을 찾아서 대체할 수 있지만 농부들은 줄어든 수입에 힘들어집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문제로 개인이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각자의 살아가는 삶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수 밖에요.
<새로운 닭장>
홈페이지에 글을 쓰지 않는동안 닭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원래 하던 닭장은 전세로 임대했 있었는데 주인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경매로 넘어가고 고스란히 전세금 날리고(은행이 1순위로 경매금을 챙겨가니...) 곤란한 상황에서 매매 나온 유정란 농장을 대학때 친구가 매입해서 귀농하게 되고 그 덕에 저는 꼽사리 끼여 여유공간에 닭장을 지어 농장을 이전하였습니다.
말이야 간단한 정리지만 사이사이의 지난한 과정들은 하루종일 얘기해도 끝이 없겠죠?
어쨌든 지금은 친구와 같이 농장을 운영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닭장은 삼각형 모양의 이동식 닭장으로 10동을 손수 설계해서 만들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유정란을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이동식 닭장도 장단점이 있지만 좋은 점으로는 말 그대로 필요할 때 쉽게 옆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 기회에 닭장의 운영형태도 자세한 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설명절도 지나고 정월대보름도 지나고(시골은 정월대보름 행사도 큰 의미로 치뤄집니다) 봄도 머지않은 듯 합니다.
한 해 회원님들도 건강하시고요 잘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저 또한 일상의 삶에서 농장에 힘을 쏟고 잘 살도록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