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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살이 : 산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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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화기에 불이 났습니다.
산청에서 불이 났다고 말입니다.
금욜부터 시작된 산불이 오늘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으니 큰 일입니다.
많은 회원분들과 저를 아시는 분들이 연락을 해 주셔서 안부를 물어오셨습니다.
불이 난 곳은 산청을 기준으로 서쪽 끝이고 저희 집이 있는 곳은 진주와 가까운 동쪽 끝쪽입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저희가 아는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니 큰 일입니다.
또한 더불어 수많은 나무와 야생동물들과 자연이 훼손되고 있으니 예사 일이 아닙니다.
어제 오후에는 의료사협의 정기총회도 있었는데 산불땜에 회의도 어수선했고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레 자리를 비우는 분도 있는 등 지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엔 산불이 곧 잡힐듯이 했는데 둘째날 오전까지도 바람도 불지 않아 이제 괜찮아지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무렵부터 바람이 세게 불면서 잡혀가던 불길이 확산되어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애초에 불길이 있던 곳에서 20미터가 넘는 강을 건너가서 불이 옮겨 붙어서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애를 쓰고 계시는데 안타깝게도 산불을 진화하시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일도 생겼습니다.
창녕에서 지원나오신 분들인데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또한 산불이 진화되더라도 요모조모로 정리하고 회복하는 일들이 큰 일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겠지요. 그래도 해야 하는 일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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