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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말,말,말에 대하여
 택배팀장  | 2009·08·08 20:41
말, 말, 말에 대하여
야고보 3:1-12

김춘기 목사(살림교회 8/2일 주일 설교본문)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에 나를 괴롭혔던 것의 하나는 말하는 습관이었다. 일상적 대화는 문제가 없지만 어떤 문제를 놓고 토의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논리가 과격해지고 심한 말을 하게 되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반성하고 자제해보려 했지만 상대의 술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강하게 말하곤 했다.

언젠가는 손목에 붉은 끈을 매어 그것을 볼 때마다 말하는 습관을 자제해보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말의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말의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야고보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말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말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의 말을 기억하게 되고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도 그 사람의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존재와 같다. 말의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고칠 수 없었던 것은 말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은 각자 다 다른 스타일과 패턴으로 말한다. 각자 말하는 습관이 다 다르고 그것은 고쳐질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는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야고보는 잘 알고 있었다. 야고보는 선생이 되지 말라고 말했다. 선생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말로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확신적인 말로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의 습관은 초인적 노력을 다하여도 고칠 수 없다. 생각을 바꾼다고 말이 바뀌지 않는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마음, 존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이것을 샘과 열매로 설명했다. 샘이 달고 짠 것은 샘의 근원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샘의 원천을 바꾸지 않는 한 샘물을 다 퍼낸다 하여도 짠물이 단물로 되지 않는다. 또한 아무리 노력해도 포도나무가 무화과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무화과나무는 감람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처럼 말의 습관은 삶의 원천을 바꾸지 않는 한 노력이나 방법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차별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신앙의 원천을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존재를 바꾼다는 것이며 바울의 표현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은 종의 마음으로 타인을 나보다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면 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또한 타인은 예수그리스도가 사랑한 사람이기에 우리가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가 하는 말에는 분쟁과 투기와 지배하려는 마음이 가득하다. 말의 습관에 깊은 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려 노력하며 신앙의 깊이와 존재를 숙고하여 참된 말씀이 내  속에서 존재를 변화시켜 주님처럼 사랑과 창조와 희생의 말씀을 전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원한다.
택배팀장
시골 내려오기 전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설교내용을 올려봅니다. 제게는 신앙의 스승이신 분입니다. 설교말씀은 살림교회 홈페이지(sallim.org)에 가시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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