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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썩으러 가는길,햇살,개학
 택배팀장  | 2011·02·06 10:02
1. 썩으러 가는 길

1980년대 박노해 시인의 <썩으러 가는 길>이라는 시가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군대 문제와 관련해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을 착취하거나 군림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권력의 폭력에 맞서 청춘을 바치던 그들도 군대를 가야 한다. 박노해 시인은 시를 통해 그들에게 이런 조언을 아니 교훈을 전했다.

“그대는 군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동료들 속에서도 열외 치지 말아라. 똑같이 군복 입고 똑같이 짬밥 먹고 똑같이 땀 흘리는 군대생활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놈들의 치사한 처세 앞에 오직 성실성과 부지런한 노동만으로 당당하게 인정을 받아라. 빗자루 한 번 더 들고 식기 한 개 더 닦고 작업할 땐 열심으로 까라면 까고 뽑으라면 뽑고 요령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라.”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적 사랑과 궂은 일 마다않는 희생정신으로 그대는 좋은 벗들을 찾고 만들어라. 돈과 학벌과 빽줄로 판가름 나는 사회 속에서 똑같이 쓰라린 상처 입은 벗들끼리 오직 성실과 부지런한 노동만이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임을 온몸으로 일깨워라.”

“썩어 다시 꽃망울로 돌아올 날까지 열심히 썩어라. 이 못난 선배도 그대도 벗들도 눈부신 꽃망울로 피어나 온 세상을 환히 뒤흔들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썩자.”

박노해 시인의 <썩으러 가는 길>이라는 시에서 ‘썩는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몸과 마음이 힘겨운 군대에서도 더욱 모범적인 삶을 통해 세상에 거름이 되려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물며 권한을 지닌 존재인, 남들이 부러워 할 수 있는 존재인 공직자(시의원 등)가 됐다면 말이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거름은 폼 나는 존재는 아니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진보정치인의 삶은 자신을 내세우거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남에게 군림하는 삶이 아니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고 성찰하는 삶이어야 한다.

'미디어오늘'에서 부분 따옴


2. 햇살

설 명절 연휴동안 오랜만에 햇살이 따뜻했다.
얼어붙어 있던 개울이 제 모습을 살포시 드러내고 숲 속 소나무 푸른 잎들마다 햇살이 내려앉는다.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듯, 웅크린 내 몸 구석구석으로 헤집고 다닌다. 나도 싫지는 않다.
겨우내 엎드려있던 마늘밭이며 양파밭이며 이제는 고개를 살짝 들고 세상을 살핀다.
닭들도 바위 위로 부서지는 햇살을 주워먹느라 정신이 없다.
물가의 보리수나무도 개울 옆 밤나무도 마당끝의 대추나무며 해당화며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봄이 왔는지 눈치 살피고 있을게다.


3. 개학

이은이의 학교가는 날이 내일이다.
방학해서 집으로 올 때와 같은 모습으로 집을 떠난다.

오면 좋고 가면 더 좋은것일까?

건강히 살아주길 바래고 바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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