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마을에 있었던 '간디숲속마을 협동조합'이 있다.
시작은 식파라치들의 표적을 피하고자 '즉석가공업 허가증'이 필요해서 몇몇 마을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올해는 대표도 바뀌고 새로운 '협동조합'에 걸맞는 활동을 벌려보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에서 마을기업을 신청하였다. 마을기업 예비교육도 받고 서류심사를 군청과 도 차원에서 2번 프리젠테이션을 겸하여 하였고, 몇일후면 결과가 나온다.
우선은 주요생산품으로 설정한 것이 '생강즙'이다. 생강을 씻고 껍질을 벗겨서 갈아으깬후에 짜서 생강액을 만든다. 이후 유기농설탕과 중탕으로 혼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생강즙이다.
기존의 생강차와는 다르게 먹기 편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생강차로 마시거나 각종 생강이 들어가는 요리에 넣을 수 있다. 문제는 생산보다는 판매이다. 앞서 마을분들중 생강즙을 만든 경험들이 2년이상 있다보니 이제는 나름의 검증된 실력으로 생강즙을 잘 만들 수는 있으나, 만들어진 만큼 판매가 이루어져야 한다.
얼마전 조합원들 모두 힘을 모아 1천병 전도를 생산해서 저온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
유통기한이 긴 편이라 조합원들 모두의 노력과 협력으로 판매 또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강즙 생산과 더불어 딸기쨈 생산에도 곧 들어갈 것이다.
산청 지역의 농산물 중 유명한 것이 딸기이고 그래서 딸기쨈 또한 생산이 될 것이다. 기존의 대량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딸기쨈은 이것저것 첨가물이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마을의 딸기쨈은 그냥 딸기와 약간의 레몬즙과 유기농설탕이 모두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은근한 불로 몇시간씩 눌어붙지 않게 저어서 졸이면 된다.
당연히 맛있다.
2. 비폭력대화
얼마전 알게된 비폭력대화 프로그램을 마을에서 소그룹으로 할 기회가 생겼다.
마을 분중에 한 분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분이 있어서 흔쾌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마을분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폭력적인 대화, 이것은 당연히 삐뚤어진 마음에서 시작한다.
평가와 생각으로 상대와 대화하고 있다.
사실과 느낌으로 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배우고 익히는 중이지만 재밌다.
한 가지 아직은 어색하다. 이미 내 몸과 마음에 익숙해져 있는 습관들을 버리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는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평생을 우리는 배우며 살아야 한다.
주어진 것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