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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살이 : 한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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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한다. 동그란 보름달을 바라보며 바라는 마음일게다. 여기서 중요한게 느껴진다. 욕심내지 않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이다.
산 속 숲에서 닭들을 키우다 보면 간혹 삵이나 오소리 등의 야생동물들이 침입을 해서 닭들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끼치는 피해는 1~2마리이다. 즉, 저축하는 개념으로 여러마리를 손대지는 않는다. 당장 배고픔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닭을 키우는 우리에겐 다행이다. 욕심없이 지금 필요한 것만큼만 해결하는 것이다.
사람에겐 그게 불가능한 것은 안다. 저축없이, 욕심없이 산다는 것이 나부터 힘들것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들에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나눔이다. 가지는 것 또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의 하나이지만 나누는 것 또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살아가는 방식이다.
갈수록 자본의 힘은 맹위를 떨친다. 이제는 물질적인 차이가 점점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여유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유럽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기본소득 같은 제도적인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취되어야 한다. 그것이 불교에서는 측은지심이요. 기독교에서는 사랑이다.
누구에게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을 수 있도록 되기를 올해의 달님에게 소원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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