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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살이 : 살충제 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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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살충제 계란 문제가 대두됐네요.
회원분들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털달린 동물들에게는 여름철이면 진드기가 극성입니다. 그런데 알낳는 닭들을 A4용지 크기의 철망안에 2~3마리씩 넣어서 키우고 있는 대형양계장(무정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일히 사람이 잡아줄수도 없고(이번에 문제된 남양주의 농가도 하루에 알을 25.000개 생산하는 농가) 제 스스로 흙목욕이나 날개짓으로 털어낼 수도 없는 구조에서 살다보니 말입니다. 그래서 '피프로닐'등의 살충제를 닭들에게 뿌리는겁니다. 이것이 먹고 있는 사료에도 들어가고 낳은 알에도 묻고 그것을 먹은 닭들이 알을 낳아도 잔류가 있는거죠.
각설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사육방식의 변화없이는 힘듭니다. 풀어 키우는 유정란 농가들은 기본적으로 땅위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생활이다 보니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우리 닭들은 흙목욕 등을 통해서 제 스스로 진드기들을 털어냅니다. 그래서 꿈꾸는닭알은 안전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이 기회에 무농약 등의 먹거리들에 대해서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친환경' 딱지만 붙으면 좋은 먹거리인 줄 아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환경이라는 기준이 우리나라는 애매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살충제 사용 농가도 친환경인증농가입니다. 인증서 하나로 모든게 믿을 수도 없다는 얘기이지요. 소비자분들 입장에서는 갑갑합니다.
결국은 '돈'의 문제입니다. 대형농가들의 사육방식이 자리잡은 것도 싸구려 농산물을 대량으로 해서 돈벌려고 하는 짓거리입니다.
부디 가능하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들로 우리의 밥상이 차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숲속 닭장으로 올라가기전 중얼거려봤습니다.
'너희들도 우리도 모두 행복하자~'
모두들 건강하시고요~
어제 오후부터 워낙 걱정하시는 회원분들의 연락도 많고 주문도 폭주하고 등등
일단 급한대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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