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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살이 : 대보름, 병아리
 택배팀장  | 2016·02·25 10:25

<정월대보름>

농사꾼들에게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시작이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농사의 일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모종을 내고 거름을 준비하고 밭을 정리하면서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 마을이 들어서고 매년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작은 잔치이다.
아침부터 모여 대나무며 솔가지며 장작을 준비해서 자그마한 달집을 만들고 소원지를 쓰서 새끼줄에 매달아 둔다. 점심을 먹고 나서 멍석을 꺼내고 윷놀이가 시작도니다. 재미로 천원씩 내기 윷놀이를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경쟁의 열기가 후끈하다. 모나 윷이 나오면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고 한 편에선 탄식의 소리가 낮게 깔린다.
몇 번의 윷놀이판이 지나고 막걸리도 한 잔씩 돌아가고 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서로간에 못다한 얘기들도 나누게 된다.

올해 달집 태우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몇일전 들어온 병아리들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저녁밥을 함께 먹고 노래방 기계에 의존하여 낮부터 거나해진 마을 주민들의 놀이는 끝이 날 줄 모르게 계속 된다. 지난번 허리가 아픈게 완전치는 않아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다소 힘들었지만 이 좋은 구경을 놓칠 수는 없는 일..
한 마을에 살지만 오랜만에 보는 끼리들은 살아온, 혹은 살아갈 얘기꽃들로 분주하다.
밤늦도록 놀며 마시며 돌아오는 길에 달빛은 환하다.

참, 우리 마을은 대보름 하루 전, 일요일에 대보름 행사를 하였다. 마을의 특성상 주말에 하는 것이 평일인 월요일에 하는 것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기에..


<병아리>

몇일 전 19일에 새로운 중추 병아리가 들어왔다. 태어난 지 78일이 되었다. 병아리가 새로 들어오기 전까진 농장 일들이 분주하다. 닭장을 손봐야 할 곳도 있고 물길은 어떤지 모이통은 괜찮은 지 등등.. 마지막으로 바닥에 깔아줄 왕겨를 해와서 정리되고 나면 받을 준비가 끝이 난다.

매번 병아리가 오면 몇일간은 긴장이 된다. 새로운 닭장과 환경에 병아리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도 몇 마리의 병아리들은 나의 세심함의 부족으로 안타깝게 되었다. 해질녘 어두워지기 전 닭장에 갔음에도 일찍부터 구석으로 몰린 병아리들로 인해 아래쪽에 깔린 병아리들이 압사를 당하였다.
마음 한 구석이 안타까움과 미안함으로 가득 차게 된다.

병아리들이 오고 난 다음날부터는 문제가 없었고 이제 병아리들을 횃대로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안나와 같이 둘이서 암닭 300마리, 수닭20마리를 하나하나 손으로 보듬어 횃대에 올려준다. 첫날이 제일 힘들다. 횃대에 올려줘도 균형을 잘 못잡아 떨어지기가 일쑤다 보니 2번 3번의 반복적인 일들이 된다. 하지만 당장 2일, 3일차가 되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날짜가 지날 수록 스스로 횟대에 올라가는 개체수가 증가하여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병아리들이 횃대에 올라가서 자는 것이 훈련이 되면 닭들의 건강에도 좋고, 우리들도 수월하다.
횃대올리기 작업이 힘이 들다보니 보통은 횃대 근처로 몰기만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는 처음에 조금 힘이 들더라도 횃대에서 잘 수 있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몇 일이 지나고 이제 병아리들이 안정되는 모습이 관찰된다. 모이를 먹는 양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뛰어노는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병아리들과 함께 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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